소학관의 월간 잡지 《IKKI》에서 1999년부터 장기 연재된 <도로헤도로>가 무수정.무삭제로 2010년 10월, 드디어 정식 출간된다. ‘블랙 판타지의 진수’라고 일컬어지는 이 작품은 퇴폐적이고 살벌한 세계관과 그로테스크하면서도 고어한 그림체에 익살스러운 캐릭터와 블랙 코미디를 섞어 유머러스하게 표현한 독특한 만화이다.
34살의 젊은 여성 작가임에도 불구하고, 도심 뒷골목의 더러우면서도 끈적끈적한 느낌을 거칠게 잘 표현한 하야시다 큐는 완벽하게 짜여진 세계관 위에 피비린내가 진동할 듯한 액션 신으로 그 재미를 배가시키고 있다. 또한 그녀는 락 밴드를 좋아하는 자신의 취향을 그대로 반영, 캐릭터 대부분에게 메탈 밴드 슬립낫(Slipknot)과 같은 복면 마스크를 씌우고, 잔인무도한 격투 신에서는 절대 느낄 수 없었던 훈훈함을 얹어 기괴하면서도 유쾌한 블랙 판타지를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