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를 중심으로 사람들의 사랑에 관련된 옴니버스 형식의 작품 <철도순정만화>. 순정만화라고 하면 흔히들 소년 소녀의 달콤한 사랑을 생각하지만, 이 작품은 작가의 색이 녹아있는 사람과 사람의 사랑, 혹은 순애보이다. 남편과 아내와 시동생과 소매치기, 여고생과 남고생, 여성과 여성, 사랑하는 연인과 오해로 죽은 과거의 연인 등 다양한 사랑의 형태가 작품 속이 잘 담겨 있다. 나카무라 아스미코의 색을 좋아하는 기존의 독자도, 혹은 작가의 만화를 처음 접하는 독자도, 누구나 사랑할 수 있는 그런 작품이다.
기차 안에서 한 남자의 지갑을 슬쩍하려다 들킨 소녀. 그녀는 이 일을 눈감아 조건으로 그 남자로부터 한 가지 부탁을 받는다. 그것은 그 차량 앞칸에 타고 있는 여성 미카와 동행의 동태를 살피는 것. 알고 보니 미카는 부탁한 남성의 아내였고, 미카와 동행한 남자는 그의 남동생 아키히토였다. 오래전부터 아키히토가 미카를 좋아하는 것을 눈치 챈 그는 그들의 도피행을 지켜보며 사랑하는 이들의 놔주려 하고 있었지만 사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