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해치! 마지막 날]
가뭄이 덮친 숲. 여기저기 흩어져 쌓인 곤충의 사체. 메뚜기 대군이 마지막 남은 풀을 먹어 치운다. 메뚜기의 대장 바타바에게 맞서 싸우던 해치는 메뚜기들도 살아남기 위해서 필사적인 것일 뿐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이젠 아름다움 동산으로 가는 것 외에 살아남을 길은 없다. 폭포를 넘고 계곡을 건너며 폭풍우와 회오리를 견디는 해치와 메뚜기들. 마지막 난관인 설산을 넘으면 아름다움 동산이다. 거센 눈보라 속에 날개를 활짝 펼쳐 해치와 자식들을 지켜낸 후 아이들에게 꿈을 의탁한 채 결국 숨을 거두는 바타바와 어른 메뚜기들. 설산의 정상에 선 해치 일행과 메뚜기들의 눈앞에 안개가 점점 걷히자 그곳엔 아름다움 강산이 펼쳐져 있다.